IT슬림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선선한 가을 향기가 코 끝에 멤돌기에 바람도 쐴겸 서해 바다로 무작정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선재도를 찍는 것인데 시간상 대부도에서 점심을 먹고 드라이브를 진행할 계획이였습니다. 그래서 폭풍 검색을 하던도중 선재도로 넘어가는 인근 대부도 칼국수 맛집인 와각 칼국수를 방문하였는데요. 생각지도 못했던 코스요리와 배가 부르도록 먹은 바지락의 양, 절로 기분 좋아지는 가성비 가격에 다음 재방문을 다짐하면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와각 칼국수 위치

2. 와각 칼국수 메뉴 가격과 맛

3. 총평 리뷰

 

와각 칼국수 위치

 

와각 칼국수의 위치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아랫말길에 있습니다. 구글 맵을 조금 살펴보면 대부도에서 선재도를 향해가는 다리 근방이여서 대부도-선재도 근방에서 칼국수 맛집을 찾고 있다면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위치이기도 합니다. 제가 네비게이션으로 찍어보니 선재도로 향하는 다리까지 차량으로 3분정도가 소요되니 선재도와 무척 가깝습니다.

 

주의하실 것은 와각 칼국수가 도로에서 300M정도 깊숙히 들어가다보니 도로가 비좁고 "이곳으로 가는 것이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도로가 양방향으로 차량이 지나갈 수 없는 사이즈다보니 조심해서 운전하여 들어가셔야 합니다. 다행히도 좁은 길은 1분이 채걸리지않아서 통과할 수 있고 꽤 넓직한 와각칼국수 주차장을 만날 수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오면 넓직한 공간이 나오고 와각칼국수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헤멜 걱정은 없습니다. 주차장은 윗 공간과 도로변 뒷 공간까지 넓직하여서 점심시간에 찾아가더라도 주차가 혼잡하지 않고 널널하게 차량을 댈 수 있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 안내판을 보니 운영시간이 적혀져 있더군요. 와각칼국수는 평일 AM11:00 ~ PM 08:00에 운영하며 주말/공휴일의 경우 운영시간은 같고 점심 3시, 저녁 7시에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주문이 마감된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타임시간은 PM 03:00 ~ PM 05:00이니 해당 시간은 피해서 방문하셔야 합니다.

 

또 동절기 영업시간은 AM11:00 ~ PM 05:00분으로 짧고 5시에 주문마감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와각 칼국수의 정기휴일은 화요일이고 공휴일은 정상영업합니다.

 

가게에 입구가 펜션이나 가정집처럼 생겻습니다. 큰 간판이 없는데 입구를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맛집의 기준이 명확한데 "남들이 다 맛있다고 하는 집"이 제게도 맛있었고 "남들이 다 맛없다고 하는 집"이 제게도 맛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중적인 입맛을 가지고 있는데요.

 

구글의 리뷰 갯수와 평점 그리고 네이버 리뷰 갯수와 평점이 대부도/선재도 칼국수 맛집을 검색했을 때 와각칼국수가 가장 많고, 평점이 좋아서 방문한 것입니다. 아마 시내에서도 거리가 좀 있고, 도로변에서도 딱히 간판으로 홍보를 안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저와 같이 대중적으로 유명한 맛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알음알음 찾아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서니 나름 고지대에 위치해있는 가게여서 바다와 갯벌이 보이더군요. 뷰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가게 내부를 좀 둘러보았습니다. 위생도 좋고, 적당히 손님들로 분비는 것을 보니 맛집 스멜이 강하게 나더군요. 

 

와각 칼국수에서는 독특하게 칼국수 코스 요리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혜자스러운 가성비로 절로 흐뭇해지는데요. 코스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코스(커플세트) : 22,000원 (바지락죽+와각탕+미니초무침+칼국수2인분 선택

2코스 : 9,000원 (바지락죽+와각탕+바지락칼국수)

3코스 : 9,000원 (바지락죽+와각탕+비빔바지락칼국수)

4코스 : 12,000원 (바지락죽+와각탕+바지락비빔밥)

 

여태 많은 바지락 칼국수 집을 다녀봤지만 이 가격에 코스로 제공되다니 구미가 담기더군요. 초무침이 추가된 1코스도 있었지만 제가 많은 양은 먹지 못하다보니 2코스로 주문하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다보니 흥미로운 부분은 와각탕과 비빔바지락칼국수의 존재였습니다. 비빔칼국수는 와각칼국수 집에만 있는 특수메뉴라고 하고 와각탕은 바지락과 같은 조개류를 껍질째 끓인 탕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다음 방문에는 비빔을 먹어볼 예정입니다.

 

 

이용 안내 메뉴판도 있었는데요. 물은 셀프, 시원한 물은 냉장고에 있다는 안내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가게에 있는 바지락 설명판을 감상했습니다. "바지락 비빔 칼국수는 와각에만 있다"가 구미가 당기는군요. 만약 방문시 혼자가 아니라면 한분은 비빔을 시켜서 나눠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코스요리 첫번째 바지락죽이 나왔습니다. 밥공기의 절반정도의 양으로 바지락과 함께 푹끓인 죽과 간장, 참기름, 볶은 깨가 올려져있는 모습입니다.

 

 

죽과 쫄깃쫄깃한 바지락살을 함께 먹어보니 풍미와 향이 여태먹어봤던 죽과 다른 독특함이 느껴졌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전복죽이겠는데 제겐 훨씬 맛있게 느껴졌네요.

 

 

두번째 코스요리인 와각탕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것은 후에 나올 바지락칼국수와 와각탕의 차이가 면의 유무뿐이라면 굳이 메뉴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을까?였습니다. 우선 와각탕을 살펴보았습니다. 껍질채 있는 바지락과 송송썰어넣은 파, 청양고추가 보입니다.

 

 

선재도/대부도에서 바지락이 정말 많이 잡힌다던데 그래서 그런것인가 바지락이 무척 싱싱하고 살도 통통한게 맛이 있었습니다. 무척 맑은 국물에 청양고추로 인한 칼칼함이 일품이였네요.

 

 

와각탕안에 있는 바지락의 갯수도 무척 많아서 후에 나올 바지락 칼국수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칼칼한 청양고추로 인해서 매운것을 잘 못드시는 분들은 조금 주의해서 드셔야 겠습니다. 

 

 

이제 와각탕도 어느정도 먹었겠다 칼국수를 준비하기 위해서 김치통에서 김치를 꺼냈습니다. 김치의 색깔과 향을 보니 직접 담근 맛김치로 보입니다.

 

 

다른 통안에는 숙성잘된 딱딱하면서도 물렁함을 가진 깍투기도 확인할 수 있었네요.

 

 

그릇에 이쁘게 담아준 후 와각칼국수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나온 "와각칼국수"의 세번째 코스요리 바지락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보자마자 "와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사이즈, 그리고 잘 손질된 바지락이 먹기편해보입니다. 가장 감탄스러운 부분은 다름아닌 양이엿는데 만약 다른 칼국수집처럼 껍질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아마 그릇 전체가 조개로 가득찰만한 양이였습니다.

 

 

바지락의 윤기와 맑은 국물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코를 자극하면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국자로 크게 퍼서 그릇으로 옮겨왔습니다.

 

 

잘익은 애호박과 껍질이 손질된 통통한 바지락, 그리고 와각칼국수에서 직접 뽑아냈다는 칼국수면발과 국물을 담은 모습입니다. 다시 사진을 봐도 군침이 절로 나는군요.

 

 

한입 후루룩 먹어보니 간이 적절히 잘밴 칼국수가 입안을 멤돌면서 감칠맛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쉴새없이 놀렸던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다먹은 칼국수 한 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네요. 먹다보니 앞서 나왔던 두번째 코스요리인 와각탕은 청양고추를 넣은 칼칼함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면, 세번째 바지락칼국수는 밀가루와의 묵직하고 진한 풍미가 일품인 요리였습니다. 전체적인 코스요리의 밸런스와 가장 중요한 바지락의 양과 퀄리티를 보자면 대부도/선재도에서 최고의 칼국수 맛집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집이였습니다.

 

총평 리뷰

"명불허전"이라는 말로 일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무도 몰랐던, 감춰줬던 비밀의 맛집이 아닙니다. 이미 구글과 네이버 리뷰에서 수백단위의 리뷰가 달려있고,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는 이미 "검증된 대부도 맛집"입니다. 그렇기에 도전에서 오는 나만의 맛집이라는 수식어는 달 수가 없겠습니다.

 

누가와도 맛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이 가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 "비빔바지락칼국수" 그리고 다른 집과의 차별점인 "코스 요리"를 1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와각 칼국수"입니다. 재방문의사와 함께 주변 지인들에게도 자신있게 대부도 맛집으로 추천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골 집의 정겨운 분위기,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우고 나온 밖에서는 작은 강아지까지 구경할 수 있었네요. 시골 인심 제대로 느끼고 갑니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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